성령의 기름부음

요한일서 2:24-27

24 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25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26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27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서론

요한일서 강해로 다시 돌아가 오늘 우리가 함께 살펴볼 하나님의 말씀은 요한일서 2장 24절에서 2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2주 전 본문에서 우리는 우리를 미혹하는 자들이라고 소개된 ‘적그리스도들’에 대하여 함께 상고해보았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의 재림보다 먼저 오실 것이라고 성경에 예언된 하나의 ‘적그리스도’와 이미 나타난 많은 ‘적그리스도들’을 구별했습니다. 이 ‘많은 적그리스도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영적인 미혹과 대적을 나타내는 자들이며 이제 곧 오게 될 ‘적그리스도’에게서는 이 영적미혹과 그리스도를 대적함이 극대화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전 메시지에서 이 적그리스도들이 기독교의 교사로 가장하고 그리스도의 교회에 침투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관한 사도적 교리를 부인하는 가르침으로 신자들을 기만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예수님에 대한 거짓 묘사로 거듭난 진정한 신자들을 속이는 것을 실패하게 될 때, 그들은 사도적 교회의 교제에서 자신들을 분리시키고 때때로 추종자들까지 그들의 모임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적그리스도들과 그들의 거짓 복음에 미혹되는 자들에 대하여 19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 

적그리스도들과 함께 사도적 신앙의 교회에서부터 떨어져나간 자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했을 수도 있고 그리스도인들과 섞였을 수도 있지만, 그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인격과 구원 사역에 관한 참된 교리를 부인했다는 사실은 그들이 하나님의 구속받은 백성이 아니며 그들의 신앙 고백이 줄곧 거짓이었음을 폭로해줍니다. 그들은 구원받는 믿음에서 떨어진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가 오늘 본문을 통하여 알게 되겠지만, 진실로 거듭난 신자가 구원받는 믿음에서 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했으나 그들은 애초부터 구원받는 믿음을 소유한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본문 20절은 적그리스도들과 그들의 추종자들의 배도, 그리고 성령이 내주하시는 신자들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쓰는 것은 너희가 진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알기 때문이요 또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 

이 구절에서 우리는 거짓 신자와 참 신자, 배교하는 자와 사도적 믿음에 충실한 자들, 적그리스도, 그리고 그들의 추종자들과 그리스도와 그 분을 따르는 사람들 사이의 주요 차이점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차이점은 바로 성령의 기름부음입니다. “...너희는 거룩하신 자에게서 기름 부음을 받고 모든 것을 아느니라…”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참된 신자들은 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적그리스도들의 이단적인 거짓 가르침에 속지 않을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 예수를 참으로 믿는 사람은 자기 안에 거하시는 성령이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진리를 밝혀주시기 때문에 끝까지 구원받는 믿음 안에서 견디는 것인데, 이것은 그 누구도 돌이킬 수 없는 일입니다. 이것이 성령의 기름부음이며 중생한 신자에게는 다 이 기름부음이 있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의 참 복음에서 완전히 떨어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오늘 말씀의 첫 번째 요점으로 돌아가서 신자의 기름부음에 대한 진리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보존해주시는 성령의 능력에 대해 함께 살펴봅시다. 

1. 보존의 의미 (24-25절)

본문 24절-25절의 말씀입니다.“...너희는 처음부터 들은 것을 너희 안에 거하게 하라 처음부터 들은 것이 너희 안에 거하면 너희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리라 그가 우리에게 약속하신 것은 이것이니 곧 영원한 생명이니라…” 

24-25절은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고 영생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믿는 자들이 “처음부터 들은 바 안에 거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신자들을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구원의 믿음으로 부르신 메시지는 바로 그리스도께 위임받은 사도들이 선포한 말씀이었습니다. 신자들의 구원에 있어서 사도들이 선포한 말씀의 역할에 관하여 사도 요한은 요한일서 1장 앞부분에 이렇게 썼습니다.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이 사도적 선언은 신자들을 그리스도를 믿는 구원의 믿음으로 이끄는 유일하며 참된 복음입니다. 이 복음은 신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을 시작하며 맨 처음부터 들은 바이며 실제로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삶으로 그들을 인도한 메시지였습니다. 참된 신자는 본래의 사도 복음을 배척하면서 거짓 신자로 드러나는 배교자와는 달리 사도들이 전한 복음을 끝까지 붙잡아 믿음의 참됨을 나타냅니다. 골로새서 1장 21-23절의 말씀을 함께 읽어봅시다.

“...전에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원수가 되었던 너희를 이제는 그의 육체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화목하게 하사 너희를 거룩하고 흠 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그 앞에 세우고자 하셨으니 만일 너희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면 그리하리라 이 복음은 천하 만민에게 전파된 바요 나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골1:21-23)

누가 그리스도 예수의 속죄의 희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자들입니까? 골로새서 1장 23절에는이 약속이 조건부임을 나타내는 단어 "만일"은 "믿음에 거하고 터 위에 굳게 서서 너희 들은 바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는 자들”이 그리스도 예수의 속죄의 희생으로 인해 하나님과 화목케된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직 믿음 안에 거하며, ‘처음부터 들은 것’ (요2:24),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선포한 최초의 참된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않는 자들 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적 교리를 부정하고 사도적 신앙의 교회에서 이탈하는 것은 적그리스도들과 그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배교자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진정한 신자는 복음의 사도적 소망에 대한 확고한 인내를 보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바와 같이, 그들 안에 최초의, 유일한, 그 참된 복음이 거하게 하고 사도적 신앙 안에 계속 거하는 사람들만이 “아들과 아버지 안에 거하여”(요일 2:24) 영생의 약속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전 메시지를 통하여 확인했듯이 그리스도의 인격과 구원 사역에 대한 교리는 그리스도로부터 위임받은 사도들의 간증과 선포를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것입니다. 오직 그들만이 그리스도 예수의 직접적인 증인이었으며 권위 있는 선포를 하도록 그분으로부터 개인적으로 위임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요일 1:2) 신학자 존 스토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분을 증거하기 위해 사도들은 그리스도를 직접 보고 그의 말씀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 말씀을 선포하려면 그 분께 사명을 받아야 합니다.” (요한서신, 존 스토트) 그리고 참으로 이것이 사도들을 교회의 다른 모든 직분을 가진 자들과 구별하는 두 가지 자격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께로부터 개인적으로 위임을 받아 그 분을 권위 있게 선포하도록 임명되었을 뿐만 아니라 성령의 능력을 받아 그 분의 복음의 계시를 권위 있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전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의 권위에 관하여 신학자 J.I. 패커는 다음과 같이 썼습니다. 

“...사도들은 최초의 교회를 세우고 짓는 일에서 그분의 대리인으로서 행동하라는 그리스도의 권위 있는 위임을 받았다는 것을 선포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대사로, 그들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제시하였다. 그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계시의 신비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것을 사람의 지혜가 가르치는 말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성령의 가르침으로, 규범적이고 권위 있는 말로 선포하기 위해 특수한 방식으로 성령을 받았다고 선포했습니다. 그들의 권위는 그리스도께서 위임하신 말씀과 성령의 은사를 통해 그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주님은 성령께서 오셔서 그 분이 이 땅의 공생애 기간 동안 아직 말씀하지 않은 것을 그들에게 가르쳐주실 것이라고 열두 제자에게 약속하셨고 약속을 지키셨습니다. 그래서 사도들의 가르침은 실제로 주님의 가르침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결과물이었던 것입니다…” (J.I. 패커, 근본주의와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께서 자신의 모든 말씀을 기억하게 하고 성령의 인도를 통해 “이 땅에 계셨을 때 말씀하지 아니한 것들을 그들에게 가르치리라”고 약속하신 것은 일반 신자들에게가 아니라 사도들에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신자의 구원의 유익을 위해 주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기록했습니다.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14:26)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시겠음이라…” (요16:13-14)

그러므로 J.I. 패커가 “사도적 가르침은 사실상 그분 자신의 완전하고 최종적인 가르침”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옳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도들에 의해 선포되고 기록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은 없습니다. 그분의 인격과 그분의 사역에 관한 사도적 교리에 계시된 그리스도 외에 다른 예수는 없습니다. 사도들이 전한 복음을 거스르는 모든 복음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것이요, 적그리스도의 영이라고 하는 이 사탄의 영의 소산이요, 누구든지 구원할 수 없는 저주받은 거짓말이며, 사도 바울은 확고한 확신으로 이렇게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갈1:8-9)

적그리스도와 모든 배교자들은 사도들의 복음에서 선포된 대로의 그리스도 예수를 부인함으로써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믿음에 대한 그들의 주장이 거짓임을 드러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서 나갔으나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하였나니 만일 우리에게 속하였더라면 우리와 함께 거하였으려니와 그들이 나간 것은 다 우리에게 속하지 아니함을 나타내려 함이니라…”(요일 2:19) R.C. 스프로울 목사님은 이렇게 요약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구원의 믿음이 있다면 결코 잃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그것을 잃는다면 당신은 애초에 갖지 못했던 것입니다." (R.C. Sproul, Essential Truths of the Christian Faith) 반면에, 중생하고 성령이 내주하는 모든 신자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삶의 시작부터 그들의 삶이 끝날 때까지 자신들이 들은 말씀 안에서 사도적 믿음으로 인내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사도적 믿음 안에서 인내하게 될 때,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통해 그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참 신자들은 자신과 배교자들 사이의 중요한 차이점인 성령의 기름 부으심 때문에 하나의 참된 사도적 믿음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2. 보존의 방법 (26-27절) 

계속해서 본문 26절과 27절의 말씀입니다.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적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대한 사도적 교리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예수님에 대한 거짓 묘사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진정한 신자들을 속이려 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속임수로 거짓 신자들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참된 신자들을 속이는 데는 실패합니다. 결국 26절이 암시하듯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구속받은 하나님의 백성을 ‘미혹하려’ 하는 것뿐입니다. 그들은 중요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지만 그들의 구원에 필수적인 진리, 즉 그리스도 예수의 인격과 구원 사역에 관한 사도적 교리에 관해 신자들을 속이는 데는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의 백성인 사람들은 특정한 측면에서 교리가 잘못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인격과 구원의 길에 관하여, 이 두 가지 중요한 근본적인 것에 관하여 그들은 길을 잃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중요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어떤 다른 문제에 대한 거짓 가르침을 들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것들에 관해서는 성령의 기름부음이 그들을 지키시고 붙드실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떨어져 나가지만 이들은 이 중요한 진리들을 볼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잘 보아왔기 때문에 다른 것들은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그리스도 안의 삶)

그렇습니다. 그들을 믿음 안에 보존하는 것은 이 성령의 기름부음입니다. “...너희를 미혹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요일 2:26-27) 그러면 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은 신자들의 믿음을 파괴시키는 오류들로부터 어떻게 보호해주는 것일까요? 성령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진리를 깨닫고 마음에서 우러나온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조명해주심으로 역사하십니다. 우리의 마음을 조명해주시는 성령의 은혜에 관하여 고린도전서 2장 14-16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아서 주를 가르치겠느냐 그러나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졌느니라…” (고전2:14-16)

거짓 신자들의 문제는 그들이 아무리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한다해도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를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것들이 그에게는 어리석게 보임이요, 또 그는 그것들을 알 수도 없나니 그러한 일은 영적으로 분별되기 때문이라…” “하나님의 성령의 일들”이란 곧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인 것을 고린도전서 말씀은 본명히 하고 있으며, 이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영적인 능력을 받아야 합니다. 영적으로 죽은 자연인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 말씀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이해하지도 않게 됩니다. 거짓 신자들은 그들이 아무리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한다해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붙잡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주시는 성령의 조명하심이 그들에게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공언하는 많은 사람들에게서 이러한 모습을 보게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고 공언하는 일부 사람들은 조만간 사도적 복음을 버리고 배도할 것이며 그 이유는 그것을 부끄러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구원 사역에 관한 사도적 교리를 부끄러워합니다. 그들은 교리의 핵심을 교묘하게 무시하고 피해다니면서 그렇게 함으로써 성경에 보존되고 기록된 사도의 선언을 비난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의 구원의 진리가 솔직히 그들에게는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에게 미련한 것이니라...” 또한 얼마나 많은 기독교인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의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불가피하게 그 기본적인 가르침을 파괴하는 오류를 초래하고 있는지를 주목하십시오. 그들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이 가르친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실제로 그 말씀의 참된 메시지를 약화시키는 오류가 되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조명하심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개인의 거룩함, 하나님의 도덕법에 대한 순종,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열망, 그리고 그리스도를 닮아 성화를 추구하려 노력하는 것과 같은 진리들이 구원의 은혜에 반대되는 것이며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중요한 것들이 아니라고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령의 조명하심없이 복음을 이해하려고 애쓰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죄의 지배와 죄의 오염으로부터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과 동일한 본질적인 다른 진리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면서 그리스도께서 죄의 형벌로부터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오셨다고 쉽게 결론을 내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없이 하나님의 말씀의 복음을 이해하고자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방탕한 것으로 만들고 있으며, 사실은 그것이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것과 같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유1:4). 

“...육에 속한 사람은 하나님의 성령의 일을 받아들이지 아니하나니 그것들은 그에게 미련하게 보임이요 또 깨닫지도 못하나니 그것들은 영적으로 분별함을 받음이라...” 성령의 조명하심이 없으면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바르게 이해할 수 없습니다. 거짓 신자들은 사도들이 선포한 하나님의 계시를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하나님이 의도하신 대로 이해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도적 믿음에서 배도합니다. 이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들의 삶에 성령의 기름부음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은 고린도전서 주석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우리가 그분의 진리를 진정으로 알고 올바로 해석하기 전에 하나님께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눈을 열어주셔야 합니다. 그 분의 진리는 거듭난 영을 가진 자들과 그 분의 영이 거하시는 자들에게만 유효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성령만이 성경을 조명해주실 수 있습니다. 맹인이 태양을 볼 수 없는 것처럼 영적 맹인은 아들이신 예수님을 볼 수 없습니다. 성령의 조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존 맥아더, 고린도전서)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모든 참된 신자들은 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그리스도의 사도들이 선포한 구원의 계시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거듭난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조명된 지식을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하고 그들의 삶이 그리스도 예수의 인격과 구원의 길에 관한 근본적이고 중요한 진리와 일치하고 있는지를 분별합니다. “...신령한 자는 모든 것을 판단하나 자기는 아무에게도 판단을 받지 아니하느니라...” 동시에, 성령으로 기름 부음을 받은 신자 외에는 아무도 복음에 대한 이 조명된 지식을 소유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사람들은 이들이 어떻게 사도적 복음에 대한 믿음을 계속 안정적으로, 변함없이 유지하며, 이들이 어떻게 구원의 교리를 확고하게 지키고, 삶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역사하도록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거짓 신자들은 성령의 기름부음받은 거듭난 신자들을 신실하지 않고, 거룩한 척하는 어리석은 신자로 폄하하고, 성경에 대한 그들의 확신이 너무 극단적이며 이것이 그들의 순진함에 기인한 것으로 조롱합니다. 그들은 이러한 유형의 기독교인들을 부끄러워하며 자신들은 분명히 ‘저런’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그들은 그들이 느끼는 차이가 단지 두 부류의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라 거듭나지 않은 자들과 거듭난 자들, 성령이 없는 자들과 성령이 거하시는 자들, 영적 죽음으로 눈이 먼 상태와 영적 생명으로 받게 되는 성령의 조명의 차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거듭난 모든 신자는 성령의 조명으로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아들의 영광을 봅니다. 이와 같이 그 분을 본 후에는 그 분을 다시 보게 되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로이드 존스 목사님의 말처럼, 그렇게 그 분을 진실로 보았기 때문에 그들은 ‘다른 것은 믿을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말미암아 참 신자들이 끝까지 믿음 안에 거하며 최초의 사도적 복음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3. 보존의 충분성 (27절)

우리가 얼핏 읽었을 때는 성령이 내주하는 거듭난 신자들도 복음에서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처럼 보이는 성경의 한 구절을 고려하면서 오늘의 메시지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히브리서 6장 4절에서 8절의 말씀입니다. 

“...한 번 빛을 받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여한 바 되고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도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하게 할 수 없나니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 놓고 욕되게 함이라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이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히6:4-8)

히브리서의 이 말씀이 참되고 거듭난 그리스도인들도 사도적 믿음에서 배도하고 은혜의 상태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까요? 이 말씀이 실제로 그러한 가능성을 기술하고 있다면, 이 본문은 달리 주장하는 성경의 많은 본문과 상충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한복음 6장 39절과 40절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 보십시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요6:39-40)

다음은 요한복음 10장 27절에서 29절의 말씀입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그들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요 또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그들을 주신 내 아버지는 만물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요10:27-29)

또 ‘구원의 금사슬’이라고도 불리는 로마서 8장 30절의 말씀을 생각해보십시오.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롬8:30)

간단히 말씀드리면, 로마서의 이 특별한 말씀은 구원을 받기로 예정된 모든 사람이 영광을 받게 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예정된 사람은 마지막 날에 어떻게든 영광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은 마지막 날에 영광 가운데 다시 살아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구원이 믿음의 인내에 달려 있음을 압니다. 그러므로 이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말미암아 구원받기로 예정된 모든 사람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게 될 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 그 믿음 안에서 인내하게 된다는 의미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사람 안에 구원의 선한 역사를 시작하실 때마다 또한 그것을 완성하실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빌1:6)

그러나 거듭난 참된 신자들이 어떻게든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구원의 믿음을 잃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그러한 확신은 근거가 없는 것입니다. ‘구원받는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은 구원받는 믿음에 끝까지 굳건하게 인내한다’는 것이 확실한 사실이라면, 히브리서 6장 4-8절의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저는 히브리서 6장 4-8절의 말씀이 구원의 믿음에 이르지 못한 채 믿음의 공동체에 참여하여 특별한 축복을 받은 사람들을 묘사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시험의 때에 그들의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고 복음을 부인합니다. 매주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들으면서 복음의 가르침에 대해 깨우침을 받을 수 있고, 복음의 특정 측면이 마음에 들고 바람직한 것을 발견할 때 하늘의 은사를 맛볼 수 있고, 거듭남의 유익을 얻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성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주변의 다른 사람들의 삶에 성령의 거룩하게 하는 은혜가 교회 공동체의 윤리적 선을 증진함에 따라 하나님 말씀의 효과를 누림으로써 하나님 말씀의 선함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게 하소서 그러나 마음에서 우러나온 구원의 믿음으로 개인적으로 그리스도 예수께로 향하지 마십시오.

어떤 사람은 매주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들을 때 복음의 가르침에 대해 깨우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는 복음의 어떤 부면이 마음에 들고 바람직한 것을 발견할 때 하늘의 은사를 맛볼 수 있습니다. 그는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의 삶에 성령의 거듭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은혜로부터 유익을 얻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성령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는 교회 공동체 가운데서 도덕적인 선함을 지향하는 하나님 말씀의 효과를 누리면서 하나님 말씀의 선함과 내세의 능력을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구원의 믿음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그리스도 예수께 향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에 대해 한 주석가는 이렇게 썼습니다. “이 구절은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자칭 신자들, 즉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교인’들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에 헌신하지 않은 채로 교회 안에서 하나님의 축복의 혜택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묘사합니다.” (리처드 필립스, 히브리서) 그러한 사람들은 한때 자신들이 주님을 섬긴다고 말한 것을 저버리고, 또 한때 믿겠다고 공언한 복음을 부인할 때 그리스도 예수에게서 떨어질 수 있고 또 실제로도 그렇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이 배도 중에 하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적 선포를 진정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는 것뿐입니다. 자신들의 지적 능력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계시를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성령의 조명 없이는 그들의 이해가 구원받는 믿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사도의 복음을 버리는 거짓 신자와 그리스도 예수를 향한 믿음의 참된 신자의 근본적인 차이는, 참된 신자들은 성경을 밝히 조명해주시는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그리스도 예수를 알고 참믿음을 가지고 믿게 된다는 것이며, 참 믿음은 시간의 시험을 견디는 것, 끝까지 인내하며 견디는 믿음입니다.